
대학로에서 공연을 본다는건 너무 좋은 일이다. 수 많은 소극장들이 즐비해 연극, 뮤지컬, 개그콘서트, 음악 콘서트, 재즈공연 등..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공연 속에 대학로의 문화도 어느덧 절박함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뀌게 됐다. 재즈공연이나 기타 콘서트 등은 봤어도 뮤지컬은 솔직히 처음이다. 대학로에서 말이다. 그래서 이글루스에서 당첨소식을 듣고 더 설레었는지도 모른다.
'스노우드롭 시즌2 _ 마지막 여행'
- 이 작품은 처음 들어봤고 생소했다. 이미 많은 관객을 유치해 인기 뮤지컬이라고 하는 정보만 알고 갔다. 우선 '스노우드롭' 이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생소했었는데 공연을 보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인질역할을 맡은 배우가 어찌나 친절히 설명을 해주는지.. 물론 관객에게 설명한건 아니지만 말이다.
- 출연진은 루시퍼(안준형), 오마담(이상곤), 스마일(김보현), 헛다리(신동웅), 슈바이처(차재희), 인질(김보군).. 이렇게 총 6명이 나와서 열연해 주었다. 원래는 8명이라 하는거 같던데.. 아무튼 6명 모두가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다들 캐릭터가 강하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특히, 오마담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상곤의 연기가 관객을 압도했다. 트랜스잰더의 연기를 정말 소름돋도록 잘 표현한거 같다. 무대 장악력이 압도적이었다. 이 분이 연출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 서로 다른 삶에서 인생과 힘든 싸움을 이어가던 6명... 이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은행에서 60억을 챙겨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하 아지터에 며칠간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대장으로 있는 루시퍼와 나머지 맴버들.. 그리고 개념없는 인질 ... 그들이 그곳에서 겪는 갈등,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늘어 놓는다. 서로가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건지.. 그들의 꿈은 어떤건지.. 죄를 저지른 범인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인간적인 모습이 많고 착한 그들.. 그들이 돈을 훔친 목적은 나쁜 목적이라기 보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픈 것일 뿐..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고픈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아무튼 다양한 삶을 살았던 그들의 독특한 캐릭터에서 우리네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웃음코드와 댄스배틀과 같은 이벤트는 정말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도를 더 향상시켜주고 마치 보는 관객이 주인공이 돼서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공연을 보고..
- 공연을 보면서 좋았던 점이 참 많지만 굳이 꼽자면, 출연진이 6명이지만 가득찬 느낌이 계속 되었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극에 몰입하는 자체가 즐거웠다. 그리고 중간중간 관객과 호흡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모두 선사하고 있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연기력도 좋고 딱딱 맞아떨어지는 호흡과 연출은 정말 좋았다. 다만 아쉽다면 배우들의 연기력과 춤실력(살짝 부족하긴 했지만)은 상당히 좋았으나 오마담(이상곤) 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노래할 때 발성이나 호흡이 조금 부족해 보였다. 그래도 뮤지컬 공연인데 이 점은 조금 아쉽다. 나머지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만큼 즐거웠다.
- 공연과는 별개로,, 많은 관객분들이 호소하던 부분인데 이 공연은 2시간동안 이어지는 공연이다. 하지만 딱딱하고 불편한 의자는 보는 내내 상당히 불편했다. 그런 의자에 앉아서 공연을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일부는 밖에서 쉬었다 들어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극장측은 더 많은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좀 더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무대위의 쇼파가 정말 편해 보이겠다는 생각은 '나' 만 했었을까??
여러가지 문화체험을 해 본다는건 정말 설레이는 일이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또 그것에서 무언가를 얻고 바로 이런것이 문화의 힘이 아니겠는가. 국내의 문화예술 모든 부분이 고루 성장해서 문화강국으로 성장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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